이효리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다” 가정사 고백하며 밝힌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

가수 이효리가 어머니와의 단둘이 여행을 통해 깊은 속마음을 나눴다. 이효리는 “톱스타와 딸 생활을 맞바꿔 딸 역할을 제대로 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며 “서먹서먹하고 같이 여행을 갈 만큼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단둘이 여행을 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프로그램을 핑계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어머니는 “우리 딸 효리는 1남 3녀 중 막내다. 자랑해도 되냐. 어려서부터 말썽 한 번도 안 부리고 고등학교까지 가서 자기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착한 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자주 만나면서 살갑게 지내는 걸 원했는데 갑자기 저렇게 돼서 보고 싶을 때 보지도 못하고 거리가 너무 멀어진 것 같다. 그런 게 아쉽다. 연예계에 뺏긴 기분이 든다”고 토로했다.

모녀의 여행지는 어머니의 의견에 따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경주로 결정됐다. 여행 당일, 이효리와 어머니는 모두 예쁘게 화장을 하고 서울역을 찾으며 설렌 마음을 드러냈으나, 여행 내내 이효리의 서울 이사 소식, 타투, 사진 실력 등으로 티격태격했다.

특히 모녀는 2세에 대한 생각을 좁히지 못했다. 이효리가 나들이 나온 아이들을 보며 “저런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하나 낳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지금은 못 낳는다. 너무 늦었다. 시험관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어머니는 “남들 다 노력하는 만큼 해보고 안 된다고 해야지.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 한 명 얻어야지”라며 손주를 바라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여행 중간중간 섭섭한 일이 있었지만 모녀의 여행은 평화롭게 흘러갔다. 저녁 식사를 하러 나온 모녀는 자연스럽게 유년 시절과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효리는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두고 “그때는 성격이 불같지 않았냐”고 물으며, “그래도 우리 크리스마스 때 과자 박스를 머리 맡에다가 둔 거 기억난다. 없이 살았는데 그런 건 했다”고 추억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아빠랑 평화롭게 잘 살았으면 얼마나 너희에게 자상하게 해줄 수 있었을까. 엄마가 어렸을 때 사랑을 못 받고 커 너희한테 듬뿍 사랑 주면서 키우려 했는데 막상 아빠를 만나고 보니 360도로 다른 거다. 그런 여유도 없고 그럴 틈도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효리는 “아빠도 사랑을 못 받아서 그래”라고 말하며, 어머니가 “집에 가면 마음이 편하지 않아 잘 안 먹히는 것 같다. 나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있으면 지금도 긴장이 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봐. 하도 일이 벌어지니까. 둘이 따로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이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그런 점에서 너희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이효리는 “엄마가 사과할 게 뭐가 있냐. 아빠가 늘 시작을 하는데”라며 “그래서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 보다. 절대 나랑 안 싸울 것 같은 사람. 싸우는 게 너무 싫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효리는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지난 과거지 않냐”며 “나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엄마는 아빠 때문에 해보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았지만 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후회 없이 살라”고 조언했고, 이에 이효리는 “지금 같았으면 내가 슝 데리러 갔을 텐데”라고 의젓하게 위로했다.

이효리는 “나도 상처가 있고 엄마도 있고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꾸 부딪치고 자꾸 살갑게 만나서 마음의 상처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을까 싶다”며 “엄마가 많이 힘든 걸 볼 때 내가 어리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력감을 너무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힘들 때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던 시간이 나한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가슴에 평생 남아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이상하게 그것 때문에 엄마를 더 피하게 되는, 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끝으로 이효리는 “그게 미안함 때문인지 무기력한 나를 다시 확인하는 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그런 마음들이 엄마와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 보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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